버스기사의 따뜻한 마음, 횡단보도에 갇혀버린 폐지 할머니의 훈훈한 이야기

대구의 706번 버스 기사인 곽재희 씨는 횡단보도에 갇힌 폐지줍는 할머니를 도와주면서 다급한 상황에서 한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대구일보에도 보도되었으며, 곽 기사는 인터뷰에서 그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곽 기사는 대구 북구에 위치한 학남초등학교 앞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해 있었습니다. 이때 보행자 신호는 파란불이었습니다. 폐지가 가득한 손수레를 끌고 있는 할머니는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 때,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습니다. 할머니는 횡단보도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할머니가 스스로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갈 것입니다. 어떤 운전자들은 신호가 바뀌자마자 액셀을 밟아 갈지도 모릅니다. 또한 성격이 급한 사람이나 난폭한 운전자는 할머니를 비난하거나 욕설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곽 기사의 행동은 모두와는 달랐습니다. 그는 버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에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할머니를 도와서 손수레를 함께 밀어주었습니다. 이후 할머니가 인도로 올라선 뒤에야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승객들은 돌아온 곽 기사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에서 곽 기사는 “보행 신호가 빨간불로 바뀐 뒤에도 할머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할머니를 안전하게 건너편으로 모셔드리게 되어 다행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할머니를 모셔드리고 돌아오자 승객들이 아낌없는 박수로 맞아주셔서 머쓱했습니다. 한 학생은 ‘기사님이 너무 대단하시다. 존경스럽습니다’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버스 기사로서 승객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하지만, 승객들이 할머니를 돕도록 배려한 마음으로 행동했기에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곽 기사는 행복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를 도와준 직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곽 기사는 의연하게 이를 받아들였으며, SNS 상에서 자신의 행동을 확인한 지인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다니니까 어머니께서 분명 좋은 곳으로 올라가셨을 것이다”라고 위로를 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승객들이 저를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일이 편안하고 즐겁다”며, “어머니를 좋은 곳으로 보내드린 만큼 다음 달 2일부터 706번 버스는 다시 달릴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곽 기사는 대구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친절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에는 대구 시민들이 직접 뽑는 친절한 시내버스 기사 1차 선정에서 베스트 드라이버로 선정되었습니다. 그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전달했으며, 대구시민들에게는 희망과 긍정적인 영향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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