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 서산 유기방가옥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동백, 매화, 벚꽃이 떠오른다. 최근에는 경관을 상품화한 조경농업이 주목을 받으며 대규모 유채꽃단지, 청보리밭, 매실농장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봄의 색이 변하고 있습니다. 서산유기방은 한적한 한옥과 노란 수선화가 만발한 언덕이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천주교도를 매달아 고문했다는 회화나무

 

 

 

벚꽃이 아름다운 개삼사 분수

백제시대 사찰로 알려졌던 개심사는 푸른 벚꽃으로 유명합니다. 산속 깊은 곳에서 발견되며, 벚꽃은 저지대보다 훨씬 늦은 4월 하순에야 만개합니다. 탐나는 꽃과 함께 두 그루의 벚꽃도 피어 봄의 절정을 알립니다. 전용 산길을 조금 걷다보면 돌계단이 나오는데 각각의 모양새가 정성을 들인 듯 깔끔합니다.

 

내포 지역의 중심지였던 해미읍성

 

 

 

내포지역의 중심, 해미읍성

서산의 주요 관광지인 해미읍성과 개심성은 유기방집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여 눈길을 끌었던 서산 해미읍성은 천주교 성지로 알려져 있다.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46년 병고박해, 1866년 병인박해로 수천 명의 천주교도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리모델링한 여미갤러리&카페

 

새롭게 단장한 여미갤러리 카페.

집이 있는 여미리엔에는 고려 석불과 250년 된 느티나무 등 곳곳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최근 작가들은 ‘달빛예촌’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둘 자리를 잡고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여미갤러리가 있습니다. 10년 넘게 방치되었던 방앗간을 리모델링하여 다양한 기획전시와 마을주민과 예술가들이 모이는 마을예술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비자나무

 

 

 

350년 가까이 된 자작나무

고택을 나와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수령 약 350년된 비자나무가 있다. 기록에 따르면 1675년 제주도에서 옮겨 심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듯 칼날 하나하나가 찬란하게 빛납니다. 높이는 20m, 둘레는 240cm가 넘는다. 제주에서 군락을 이루는 유일한 나무는 전라남도 백양산과 내장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들입니다.

 

대청에서 쉬는 여행자들

 

 간판이 있는 유미방의 집

수선화 언덕에서 수선화에 필적할 만한 삶의 사진을 찾았다면 버려진 집을 살펴보자.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고택은 서산 지역의 전통 양반 가옥의 디자인을 따릅니다. 정자 모양의 문에 여미헌(餘美軒)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데, 이 지역은 운산면 여미리 일대에 속합니다.

 

 

 

매력을 더하는 토담

 

우아한 느낌의 수선화.

추사 김정희는 제주로 망명하면서 단숨에 수선화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는 완당집에 이렇게 썼습니다. “수선화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멋진 광경입니다. 새해부터 2월 초까지 꽃이 피고 3월에 이르면 짙은 흰 구름이 산과 들과 해안선을 덮는 것처럼 보입니다. 들에서.” 수선화를 그린 시와 그림을 썼다. 언덕을 따라 꽃밭과 산기슭에 위치한 의자는 사진의 공간입니다.

 

현판이 걸린 유기방가옥

 

꽃밭에 놓인 의자가 포토 존

 

산기슭에 놓인 의자는 사진의 공간

매년 3월부터 4월까지는 오가닉 하우스에서 수선화를 볼 수 있으며 4월 중순까지 만개한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순간, 유기실의 집 뒤 산은 추사의 표정을 빌리기 위해 밝은 노란색 구름으로 덮인 것처럼 보인입니다. 능선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져 있어 수선화의 노란 빛깔을 더욱 선명하게 만듭니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수선화

 

아름다운 서산 유기방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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